한국 '그래핀 액정 기술' 세계 주목받는다
KAIST 연구팀, 영국왕립화학회지 총설 집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영국왕립화학회지 요청으로 그래핀 액정 총설을 집필했다고 6일 밝혔다.
2차원 물질 대표주자로 꼽히는 그래핀 액정은 액체의 유동성과 고체의 결정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여러 형태로 제작될 수 있어서 그래핀 실용화를 이끌 핵심 원천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핀 액정은 그래핀 층의 정렬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특성도 있다.
그래서 1차원 섬유, 2차원 필름, 3차원 다공성 구조 등 여러 형태로 조립될 수 있다.
이종물질과 복합체를 만드는 과정도 용이한 편이다.
이를 이용하면 그래핀 기반 고기능성 복합소재 개발이 가능하다.
김상욱 교수는 2009년에 세계 최초로 그래핀 액정을 발견한 이 분야의 개척자다.
그래핀 나노조립과 화학적 개질 개념을 정립하기도 한 그는 관련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케미컬 소사이어티 리뷰(Chemical Society Reviews)는 7월 특집호에서 김 교수 연구팀의 그래핀 액정 총설을 표지 논문으로 실었다.
총설에는 그래핀 액정의 역사, 합성, 구조, 물성, 응용 등 최신 연구동향이 모두 담겼다.
김상욱 교수는 "그래핀 액정 총설을 통해 해당 분야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그래핀 액정이라는 미래소재를 상용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에는 김상욱 KAIST 교수(교신저자), 한태희 한양대 교수(교신저자), 수치스라 파드마잔 사시카라 KAIST 박사(1저자), 임준원 KAIST 박사(1저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