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저임금 노동자는 서민·빈곤층", 野 "소상공인 절규 외면"

입력 2018-08-03 17:02
與 "최저임금 노동자는 서민·빈곤층", 野 "소상공인 절규 외면"

여야, 최저임금 8천350원 확정에 엇갈린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슬기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이 8천350원으로 공식 확정된 것을 두고 여야는 3일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민·빈곤층이 최저임금 노동자"라며 최저임금위의 결정을 힘을 실었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의 절규를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서민, 빈곤층"이라며 "최저임금위의 결정을 존중하며 각 경제주체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최저임금이 2년 연속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사용자, 특히 소상공인들과 영세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과 법 제도개선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개선과 임금 격차 완화를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최저임금 인상이 '을'과 '을'의 전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야기된 혼란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야당과 소상공인단체, 중소기업인의 재심요청에 일언반구의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결정한 불통과 오만의 결과"라며 몰아세웠다.

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광화문 호프 미팅을 한 시민들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문 대통령은 '건배'를 외쳤지만 일주일 만에 이분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경제는 소꿉놀이가 아니다"며 "문 대통령은 도대체 누구와 소통하길래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절규에 아랑곳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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