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칭하이-티베트 고원에 전자기 로켓포 배치 전망"

입력 2018-08-03 14:26
"중국군, 칭하이-티베트 고원에 전자기 로켓포 배치 전망"

中관영매체 보도…레일건 등 전자기 응용장비 잇단 개발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군이 군사충돌 발생지인 칭하이(靑海)-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고원지대에 재래식 대포보다 훨씬 더 강력한 신형 전자기 로켓포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3일 과기일보(科技日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베이징 소재 연구소의 한쥔리 연구원이 '중국 전자기포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웨이밍(馬偉明) 중국공정원 원사로부터 자극을 받아 혁신적인 전자기 발사 로켓포 개발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한 연구원은 중국 서남부 고원의 국경지대에 발생한 군사적 사건에서 로켓포를 배치할 잠재적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말하는 군사적 사건은 지난해 6~8월 중국-인도-부탄 국경선이 만나는 히말라야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 부탄명 도클람)접경에서 중국군와 인도군 수천명이 73일간 대치한 사태를 가리킨다.

한 연구원은 "중국에 넓은 고원지대와 산맥이 많아서 군인들이 산맥을 굳이 넘을 필요 없이 로켓포를 발사해 수백㎞ 떨어진 곳에서 침략군을 물리칠 수 있다"며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군사전문가 겸 TV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화약을 사용하는 재래식 대포는 고원지대에서 산소 부족으로 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전자기 발사장치를 사용하는 로켓포는 같은 문제에 부딪힐 필요가 없고 고원지대 전투에서 가치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격발에 폭약 대신 전자기력을 사용하면 포탄이 더욱 원활히 비행하고 표적을 더욱 정확히 타격한다"며 "전자기 로켓포는 재래식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200㎞ 이상 떨어진 표적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기일보는 한 연구원의 연구가 중요한 기술적 성취를 달성했고 전자기포 개발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로켓포에 전자기 발사장치를 사용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전자기포가 전자기 기술을 응용한 중국군의 유일한 군사장비는 아니다"라면서 다른 하나는 전자기 레일건이며 전자기력을 사용해 믿을 수 없이 엄청난 속도로 포·탄환을 발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레일건은 향후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1만t급 미사일 구축함 055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 "다른 예는 중국의 미래 항공모함에 널리 쓰일 것으로 전망되는 전자사출장치(FEP)로,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전투기 발진을 가능케 해 항모 전투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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