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대선 결선투표…현 대통령 vs 전 재무장관 맞대결
(바마코[말리] AFP=연합뉴스) 말리 대통령 선거가 현직 대통령과 전직 재무장관의 맞대결 결선으로 이어졌다.
모하마드 아그 에를라프크 말리 국토행정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공영방송 ORTM에 나와 대선이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71) 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인 수마 일라 시세(68) 전 재무장관의 결선투표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잠정 집계결과에 따르면 케이타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41.42% 지지를 얻었으나 당선기준인 과반 득표는 충족하지 못했다.
시세 전 장관은 17.80% 득표로 2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투표율은 43.06%를 기록했다.
2차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후보가 겨루는 결선투표는 오는 12일 열릴 계획이다.
서아프리카에 있는 말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대다수 국민이 하루 2달러(약 2천300원)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때문에 치안도 불안해 유엔 평화유지군 1만5천명, 프랑스군 4천500명, 니제르·부르키나파소·차드·말리·모리타니 5개국으로 구성된 사헬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감시단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소 2만3천 곳 가운데 700여곳이 폭력사태 때문에 운영되지 못했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투표가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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