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도보다리 감동' 광주 호수생태원에 재현

입력 2018-08-02 16:46
'판문점 도보다리 감동' 광주 호수생태원에 재현

다리·테이블·의자 등 목재시설물 똑같이 설치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었던 판문점 평화의 집 도보다리와 테이블·의자 등을 똑같이 본뜬 시설물이 광주에 만들어진다.

광주시는 남북평화 분위기의 상징적 이미지인 판문점 평화의 집 도보다리와 똑같은 시설물을 북구 충효동 호수생태원에 재현한다고 2일 밝혔다.

도보다리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임무수행을 위해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도록 판문점 인근 습지 위에 만든 시설물이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눈 곳으로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는 이 도보다리와 테이블 의자 등을 똑같이 만들어 설치하자는 남부소방서 박선홍 소방관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예산 2천만원을 들여 길이 70m·폭 2m의 판문점 도보다리와 똑같은 다리를 호수생태원에 만들 계획이다.

현재 호수생태원에 설치돼 있는 다양한 형태의 목재 탐방로와 관찰 데크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비무장지대를 정원으로 형상화한 황지혜 작가의 작품 'DMZ'와 '해우소'도 전시돼 있어 도보다리가 재현되면 지역의 통일 명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최근 통일부와 도보다리 재현 여부를 논의했으며 이달 안에 전문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시작하면 11월께 재현 시설물을 시민에게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보다리 재현 시설물은 지난 5월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 한시적으로 선보여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 재현 시설물이 우리 지역의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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