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폭염] 도서관 야간개방·도로물청소…지자체 '폭염과 전쟁'
무더위 쉼터 24시간·주말 개방 늘어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서 서울 각 구청도 폭염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도서관을 무더위 쉼터로 바꾸거나 도로 물청소 횟수를 2배로 늘리는 등 각종 수단이 동원되는 가운데 구청들은 일단 무더위 쉼터를 늘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구는 2일 작은 도서관 10곳을 무더위 쉼터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문 닫는 시간도 밤 9∼10시로 늦췄다.
맞벌이 부모를 위한 초등학생 돌봄교실이 대부분 오전 중 끝나기 때문에 이후 아이들이 작은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으며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중구 내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수련관도 무더위 쉼터가 됐다. 이곳은 9월 20일까지 오전 10시∼오후 8시 상시 개방한다. 문화시설, 금융기관, 종교시설 등 임시 무더위 쉼터도 75곳 확보했다.
노원구와 성동구는 지역 내 주요 무더위 쉼터를 24시간 개방한다.
성동구는 우선 구청 내 성동책마루, 독서당 인문아카데미, 성동구립도서관 등 7곳을 오는 3일까지 24시간 연다. 이후 폭염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무더위 쉼터에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주민들이 쉴 수 있도록 매트와 베개, 이불을 갖다놨다.
노원구도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구청 대강당, 공릉1단지 경로당 등 6곳에서 24시간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령 때 동주민센터에 이용 신청을 하면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까지 쉼터에서 잠을 잘 수 있다.
강서구는 20개 동주민센터와 보건소를 주말·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한다.
용산구는 아스팔트 온도를 낮추기 위해 도로 물청소 횟수를 2배로 늘렸다. 기온이 최고로 높아지는 오후 2∼4시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린다.
송파구는 폭염 취약지역에서 '안전캠프'를 운영한다.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쿨매트 등 긴급 물자를 나눠주고 거주민 대상 기초건강검사를 했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