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정체, 지능형교통시스템으로 해결한다…특허출원 급증

입력 2018-08-02 12:00
차량 정체, 지능형교통시스템으로 해결한다…특허출원 급증

2015년 114건서 작년 196건으로 크게 늘어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기존 교통체계에 정보통신과 센서네트워크 기술을 융합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이 고질적인 차량 정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단순한 신호등 제어방식에서 벗어나 도로망 곳곳에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적용하고 차량 간 또는 차량과 도로 시스템 간 통신으로 다양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주고받으며, 사고 방지는 물론 차량 정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기술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능형교통시스템 분야 국내 특허출원은 2010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돼 2016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2010∼2015년에는 한 해 평균 109건가량 출원됐지만 2016년 177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96건으로 2015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출원된 기술을 보면 통신 관련 기술(41%), 내비게이션 관련 기술(18%), 교통신호 제어 관련 기술(10%), 교통량 감지기술(5%) 순이었다.

2005년 이후 출원인 유형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39%), 학교 및 연구소(22%), 대기업(16%), 외국 기업(5%) 순으로, 중소기업과 연구기관 출원비중이 컸다.

지능형교통시스템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차량 자율주행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기술들을 포함하고 있어 관련 중소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기술분야다.

2016년 이후 특허출원이 급증한 것은 중소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5G를 비롯한 새로운 고속 통신기술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통신 관련 기술 출원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전일용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지능형교통시스템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IoT 센서네트워크 기술 및 자율주행 차량 관련 기술과 함께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기술분야 중 하나"라며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을 연계해 특허전략을 세우고, 조기에 지식재산권을 얻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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