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리천장 깨기…여성 간부공무원 20%로 확대

입력 2018-08-02 09:09
경기도 유리천장 깨기…여성 간부공무원 20%로 확대

현재 15.1% 불과…최근 5급 승진자 35.4% '여성'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앞으로 경기도청 내 여풍(女風)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도가 이재명 지사의 선거 공약에 따라 2022년까지 도청 내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현재 15.1%에서 20%로 확대하고, 각종 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도 40∼50%로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2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청 내 전체 공무원 3천795명 중 여성은 33.4%인 1천267명이다. 하지만 5급 이상 간부공무원 966명 중 여성은 146명으로 15.1%에 불과하다.도는 이같은 여성 간부공무원 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31일자 5급 승진자 48명 중 35.4%인 17명을 여성 중에서 발탁했다.

민선 6기 4년 평균 5급 여성 승진자 비율 21.7%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도는 앞으로도 여성 간부공무원 승진비율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도청 내 각종 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도 현재 30%대에서 40∼50%대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최근 구성한 '경기도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 위원 44명 중 40.9%인 18명을 여성 위원으로 위촉한 바 있다. 이전 이 자문단에는 여성 위원이 1명도 없었다.

도 관계자는 "5급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이 높다는 것은 앞으로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도 여성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승진 인사가 여성 간부공무원 확대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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