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적 EU 외교관 내년 9월까지 모두 귀임 조치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대외협력청(EEAS)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에 따라 전 세계 EU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모든 영국 출신 외교관들을 늦어도 2019년 9월까지 본부로 소환할 것이라고 유럽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일 밝혔다.
EU 집행위와 EEAS는 지난달 27일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EU 대사관에 근무 중인 영국 출신 외교관들에 전달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U 집행위와 EEAS는 각기 사무총장 명의 서한을 통해 EU 대사관에 근무 중인 영국 출신 대사와 기타 고위직 외교관은 2019년 3월 29일까지 본부로 귀임할 것과 하위직 외교관의 경우 EEAS의 정기인사가 이뤄지는 9월까지 브뤼셀로 돌아올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영국 출신 외교관들은 일단 본부로 돌아오더라도 현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영국 출신 외교관들이 브렉시트로 당장 일자리를 잃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EU 측이 관련 규정을 '관대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라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EU 규약은 EU 직원이 회원국 시민권을 상실할 경우 고용 계약을 종료하게 돼 있으나 집행위와 EEAS 측은 규정의 예외조항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반면 EU 대사관에 근무하는 임시직이나 계약직 직원이 영국 국적만 갖고 있으면 해고가 불가피하며 또 영국 출신 직원은 앞으로 더는 채용되지 않는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