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삼수생' 바이오솔루션 20일 코스닥시장 상장

입력 2018-08-01 15:34
수정 2018-08-01 18:03
상장 '삼수생' 바이오솔루션 20일 코스닥시장 상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과거 상장에 도전했다가 여러 차례 고배를 들었던 세포 기반 바이오치료제 연구기업 바이오솔루션이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윤정현 바이오솔루션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바이오솔루션은 중증화상 세포치료제 '케라힐'과 '케라힐 알로', 줄기세포 유래 화장품 원료 '스템수' 등을 생산·판매한다.

또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와 인공장기개발 등에 활용되는 인체조직모델을 개발 중이다.

카티라이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기다리고 있고 인체조직모델은 각막모델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독성시험 가이드라인 등재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윤 대표는 "카티라이프는 연골을 근본적으로 재생시키는 무지지체(scaffold-free) 조직공학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골관절염 세포치료제로 올해 안에 품목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동물실험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인체조직모델도 하반기 중 OECD TG 등재 여부가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작년 매출액 50억원에 영업손실 18억원을 냈으나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린다.

윤 대표는 "올해는 매출액이 작년 대비 78% 증가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한 차례씩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승인을 받지 못했다. 기술력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내부 통제시스템이 미흡하다'는 것이 미승인 이유였다.

바이오솔루션 측은 "당시에는 회사보다는 연구소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통제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모두 정비하고 상장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를 위해 전 장송선 대표가 경영에서 물러나 기술 고문이 됐고, 윤정현·이정선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또 한국상장사협의회를 통해 외부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강하영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최대주주는 장송선 고문으로 유지되고 있고 새로운 법적 분쟁의 가능성은 극히 드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솔루션의 공모 희망가는 2만4천∼2만9천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435억원을 조달하게 되며 공모 자금은 연구비와 생산 시설 확충 등에 쓸 예정이다.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정해지고 9∼1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천800억∼2천2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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