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폭염] 대전 38.9도…기상관측 49년만에 가장 더웠다(종합)
대전·부여·금산·천안 역대 최고기록…비공식 AWS 천안 성거 39.4도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이 1일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의 최고기온은 38.9도로,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을 나타냈다.
1969년 대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기온은 1994년 7월 24일에 기록한 37.7도였다.
충남 부여와 금산, 천안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부여의 이날 최고기온은 38.9도였다. 1972년 부여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까지는 1994년 7월 23일의 37.7도가 부여의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금산은 이날 수은주가 38.3도까지 올랐다.
1972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이었던 1994년 7월 23일의 37.5도 기록을 깼다.
천안의 기온은 37.8로 올라, 천안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2년 이후 가장 높았던 1994년 7월 23일의 37.7도를 돌파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넘어선 곳도 있다.
성거(천안)와 양화(부여)는 이날 나란히 39.4도를 기록했다. 이어 논산 39.2도, 전의(세종) 39도였다.
문화(대전)·연기(세종) 38.8도, 정안(공주) 38.7도, 아산 38.4도, 예산 38.2도, 청양 38.2도 등을 기록했다.
AWS 측정기온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상층에 티벳 고기압, 그 아래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치해 고기압이 강화돼 맑은 가운데 강한 일사로 기온이 올랐다"며 "동풍에 의한 지형효과까지 더해져 대전·세종·충남을 포함한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일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당분간 폭염이 지속하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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