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한반도] 부산 더위에 쓰러진 사람 128명…작년 3.5배

입력 2018-08-01 11:49
[펄펄 끓는 한반도] 부산 더위에 쓰러진 사람 128명…작년 3.5배

사망자 2명…부산 최고기온 기록한 2016년도 넘어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에 온열 질환자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집계된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모두 128명이다.

열사병이 14명, 열탈진이 92명, 열경련 9명, 열실신 11명, 기타 2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2명이다.

지난해 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 64명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 온열질환자 37명의 3.5배 수준이다.

역대 부산 최고기온을 기록했던 2016년도의 전체 온열질환자 112명을 넘어섰다.

환자 성별로는 남성이 압도적이다. 남성 환자가 95명이고 여성은 33명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이 5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3명이다.

발생장소별로는 실외에서 88명, 실내에서 40명이다.

실외 작업장이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실내 작업장도 18명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밖에 운동장·공원이 6명, 논·밭 3명, 산 3명, 도로변 20명 등으로 야외활동 중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에서도 15명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은 지역 35개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온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수시 또는 하루에 한 차례 질병 보건통합시스템에 입력해 숫자를 파악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24일 오거돈 시장 주재로 폭염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폭염대비 구·군별 TF 대응체계를 부산시 재난안전본부 지휘 아래 '산하기관 총력 대응체제'로 격상했다.

폭염 방지 그늘막은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크게 확충했다.

가로수가 없는 횡단보도 주변 등에 폭염 방지 그늘막 250여 개가 운영 중이거나 설치될 예정이다.

노약자, 거동불편자 등을 위한 무더위 쉼터(경로당, 사회복지관, 주민센터 등)를 지난해 865곳에서 16% 늘어난 1천6곳에서 지정, 운영하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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