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스키장과 생태복원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 발족

입력 2018-08-01 10:20
정선 스키장과 생태복원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 발족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열린 정선 알파인 경기장과 생태복원의 조화로운 상생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가 발족했다.

강원도와 대한스키협회, 아시아스키연맹, 정선군 등의 관계자들이 모인 이 모임은 '스키장과 생태복원의 조화로운 상생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이하 관계기관 협의체)'를 꾸렸으며 류제훈 아시아스키연맹 사무총장이 대표를 맡았다.

협의체는 지난달 31일 지역 국회의원인 염동열 의원 주재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모임을 하고 '중봉 스키장 어떻게 존치할 것인가'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산림청 소유 가리왕산 국유림 101㏊(복원면적 56㏊)를 강원도가 사후 생태복원 조건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복원 계획을 세운 뒤 산림청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승인을 받아 복원해야 한다.

따라서 올림픽이 끝난 현재 경기장을 없애고 기존 국유림을 복원하는 것이 원칙이나 지역사회 및 체육계에서 시설 유지를 주장하면서 의견 대립 양상을 보인다.



관계기관 협의체는 "전면 복원에 나설 경우 1천억원이 소요된다"며 "게다가 전면 복원을 위해서는 슬로프 쪽 배수관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더 큰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외국 선수들의 훈련 캠프 유치, 향후 동계아시안게임 유치 등을 통한 활용 방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스키연맹에서도 북한을 포함한 14개국이 경기장 존치를 지지하는 서명을 마쳤고 2019년 3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주니어선수권을 정선에 유치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역시 올림픽 기간에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를 위해 경기장 존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도 복원 계획 변경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정선군번영연합회에서는 올해 5월 알파인 경기장을 올림픽 유산으로 보존해 달라는 주민 4천600명 서명 탄원서를 국무조정실과 산림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유림 사용을 허가한 산림청은 생태복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복원 계획은 복원사업 8년, 모니터링 10년 등 2035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복원 기반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생태복원 공사를 시행한 뒤 2035년까지 유지 관리 및 모니터링을 하는 일정이다.



류제훈 아시아연맹 사무총장은 "인도 여자 스키 선수가 정선 코스를 달려보는 것이 꿈이라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며 "우리 내부적으로 한 복원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이 전 세계에 약속한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약속 역시 소중한 만큼 올림픽 유산 보존과 경제적 손익, 환경 보호 등을 두루 고려한 경기장과 생태복원의 조화로운 상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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