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대·탐폰·생리컵 안전사용법 유튜브에 배포

입력 2018-08-01 09:44
식약처, 생리대·탐폰·생리컵 안전사용법 유튜브에 배포

생리대 세균증식·탐폰 독성쇼크·생리컵 소독에 '주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와 탐폰, 생리컵 등 생리용품의 안전한 사용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와 유튜브를 통해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생리대 안전사용법은 지난달 31일 배포됐고, 탐폰과 생리컵 사용법은 오는 8일과 14일에 각각 올라간다.

국내에는 지난달 기준으로 생리대 1천944품목(67개사), 탐폰 55품목(11개사), 생리컵 4품목(4개사)이 판매 허가를 받았고, 생리컵 5품목(5개사)은 품목허가 신청이 들어와 현재 심사 중이다.

◇ 생리대 2∼3시간마다 교체해 세균 증식 막아야

식약처의 안전사용 동영상에 따르면, 일회용생리대는 개인별 생리량과 생리시기 등에 따라 적당한 크기와 적절한 흡수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생리량이 적더라도 가능하면 2∼3시간마다 제품을 교체해 세균 증식을 막는 것이 좋다. 일회용생리대는 펄프 등이 사용되는 생리대 특성으로 포장이 손상되면 벌레가 침입하거나 습기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낱개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사용 중에 발진이나 자극에 의한 염증 등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고, 일회용생리대를 자주 교체하면 생리대 사용 중에 생길 수 있는 피부발진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드물지만 탐폰 독성쇼크증후군 주의…장시간 사용 말아야

탐폰은 개인별 생리량을 살펴 흡수력이 가장 낮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제품을 개봉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개봉한 제품은 즉시 사용해야 한다.

사용할 때는 삽입관 손잡이가 몸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손잡이 부분을 꼭 잡아야 한다. 보관 시에는 건조한 곳에 제품의 낱개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제품 포장이 파손됐거나 몸으로 들어가는 삽입관 형태가 변형 또는 갈라진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탐폰을 오랫동안 교체 없이 오래 사용하면 드물지만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성쇼크증후군'(TSS)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제품 1개마다 8시간을 넘겨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 증후군은 인체 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내는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초기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 햇볕에 탄 것과 같은 발진,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이며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압저하 등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독성쇼크증후군이 의심되면 즉시 탐폰을 제거하고 전문의와 상의한다. 증후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더는 탐폰을 사용하면 안 된다.



◇ 생리컵 끓는 물에 5분간 소독…청소년 등은 전문의와 상의

생리컵은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 길이를 확인한 후 개인별 신체 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는 1∼2년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을 권고했다.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끓는 물에 약 5분 동안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하며, 최대 1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4∼6시간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생리컵은 사용한 후 깨끗한 물로 씻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제품이 변형되거나 피부 자극이 커질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나 알코올을 이용해 세척·소독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썼던 제품은 사용하면 안 되고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 내 피임기구(IUD)를 쓰는 여성 등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사용해야 한다.

생리컵은 사용 중에 알레르기 반응, 이물질로 인한 불쾌감이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실리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질 내 진균·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이전에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드물지만 생리컵 사용으로 인해 독성쇼크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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