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서 외국인 자전거 여행객 4명 피살…IS 범행 자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 국가 타지키스탄에서 외국인 단체 자전거 여행객 4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 범행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의 테러활동 감시단체 '시테인텔리전스그룹'(SITE Intelligence Group)을 인용해 IS가 자체 트위터 계정에서 타지키스탄 자전거 여행객 살해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오후 3시 30분께 타지키스탄 남서부 하틀론주(州) 단가린스크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 중이던 7명의 외국인 여행객들을 한 자동차가 치었다.
차에 타고 있던 4명의 괴한은 곧이어 쓰러진 여행객들을 흉기와 총으로 공격한 뒤 도주했다.
이 사건으로 여행객 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명은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다른 3명의 여행객도 부상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여행객 중에는 미국인 2명과 스위스인 1명, 네덜란드인 1명 등이 포함됐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인 타지키스탄 경찰은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와 테러 가능성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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