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관측 이래 47년 만에 역대 최고기온 '38.5도'

입력 2018-07-31 17:22
수정 2018-07-31 17:51
강원 홍천 관측 이래 47년 만에 역대 최고기온 '38.5도'

영월 38.5도·정선 37.3도 역대 2위…춘천 36.8도 3위 기록 경신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폭염이 절정에 이른 31일 강원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38.5도를 기록하며 1971년 홍천지역 관측 이래 47년 만에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홍천의 낮 최고기온은 38.5도까지 올라 지난 28일 38.3도로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사흘 만에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여름 전까지 홍천에서 가장 더운 날은 1994년 7월 23일 38도였으나 이달 들어 22일 38.2도, 24일 38도, 28일 38.3도를 찍는 등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영월도 이날 낮 최고기온이 38.5도까지 올라 2012년 8월 5일 38.7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

정선지역 수은주도 37.3도를 가리키며 지난 27일 37.7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웠다.

춘천은 36.8도를 기록하며 지난 24일 37.2도, 22일 37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들 지역의 최고기온은 종관기상관측장비(ASOS)로 측정됐다.

ASOS가 관측한 기온은 공식으로 인정받고, 무인으로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기온은 참고용으로만 쓴다.

관측 이래 강원지역 최고기온은 1942년 7월 25일 강릉에서 기록한 39.4도다.

현재 영서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영동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폭염은 8월에도 이어져 내일(1일) 낮 최고기온은 내륙 37∼39도, 산지 31∼33도, 동해안 32∼33도로 오늘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상청은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충분히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과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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