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위한 축약 고전 '리더스 클래식' 출간
쌤앤파커스가 내놓은 신간 '국부론'·'정의론'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도서출판 쌤앤파커스는 우리 시대 석학이 고전을 축약해 정리한 '리더스 클래식' 시리즈 첫 책으로 '국부론'과 '정의론'을 펴냈다.
애덤 스미스가 쓴 국부론은 이근식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존 롤스가 집필한 정의론은 황경식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각각 재해석을 시도했다.
이근식 교수는 "스미스에게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은 법치주의 확립과 불합리한 경제 규제 철폐"라면서도 교육·문화 지원, 사치품에 대한 높은 과세, 발명품에 대한 독점권 부여 같은 규제는 인정했다는 점에서 국부론 핵심을 시장방임주의로 요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스미스가 강조한 개념은 시장 자유보다는 오히려 이해관계가 상충할 때 강자가 약자에게 양보하는 '상생'이었다고 주장한다.
황병식 교수는 롤스가 정의론을 통해 추구한 바는 불평등한 자질 제거와 평준화가 아니라 모든 사회 성원에게 혜택이 가는 이득과 부담 체제 재편성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롤스는 정의에 관한 논의보다도 제도 개혁, 인류애, 덕(德) 윤리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더 중시했다고 역설한다.
두 책은 국부론 200쪽, 정의론 160쪽으로 얇은 편이다. 가격은 각 1만3천원.
쌤앤파커스는 이어 존 로크 '통치론',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마키아벨리 '군주론'도 같은 시리즈로 출간할 예정이다.
출판사 측은 "바쁜 현대인이 평소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고전의 정수를 뽑아 소개하고자 한다"며 "리더스 클래식이 고전 읽기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