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상협상 내달 9일 개최 조율…"자동차·농업 난항 예상"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일 양국 정부는 새로운 통상협의를 내달 9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NHK가 3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의에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양국 무역과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거래를 위한 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선 무역분야에서 보호주의 움직임을 보이는 미국이 자동차와 농업 분야에서 강력한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최근 미국 상원 공청회에서 미일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이 참가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법을 처리하면서 국내 비준절차를 마쳤다.
일본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다자무역체제를 강조할 방침이지만 미국은 양자 무역체제를 강조할 것으로 보여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NHK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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