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만화애니메이션축제 SICAF 23일 개막

입력 2018-07-31 13:01
수정 2018-07-31 14:36
아시아 최대 만화애니메이션축제 SICAF 23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이 다음 달 막을 올린다.

SICAF 조직위원회는 31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다음 달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올해 제22회 'SICAF 2018'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영두 조직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95년 만화와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이 중심이 돼서 시작한 SICAF는 어느덧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라이프'(LIFE·생명)를 주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다양한 전시와 영화제를 준비했다.



방중혁 집행위원장은 "많은 시민이 만화·애니메이션을 직접 즐기고 다양한 국가의 만화·애니메이션 관계자가 한 자리에서 만나 교류·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SICAF는 크게 DDP 알림 1관에서 열리는 만화·애니메이션 전시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나뉜다.

영화제 개막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선정됐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밝은 소녀와 소년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조인범 영화제 팀장은 "영화제 개막작으로 이 작품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 올해 테마인 라이프와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마니아층에서 어마어마한 반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은 103개국 2천703편에 달한다. 이 가운데 27개국 72편이 심사를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조 팀장은 "지난해 출품작이 2천500편을 넘어섰고, 올해는 2천700편을 넘어섰다"며 "출품작 수가 영화제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SICAF가 성장해 가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 새록새록, 다시보기 ▲ 두근두근, 지금보기 ▲ 야금야금, 미리보기 세 부문으로 구성된다.

'새록새록, 다시보기' 파트에서는 지난해 SICAF 코믹어워드 수상자인 신일숙 작가의 생애 첫 단독 전시와 한국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홍길동' 연출자 고(故) 신동헌 감독 특별전이 진행된다.



'두근두근, 지금보기' 전시에서는 '종이남친전: 웹툰 주인공과의 데이트', '어른이들의 아지트전' 등의 행사가 마련됐으며, '야금야금, 미리보기'에서는 청소년만화애니메이션 공모전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조직위는 KBS 성우 남도형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남도형 성우는 '파워레인져 갤럭시포스'의 레오 레드 역, '프리즘스톤'의 '은시우' 역,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의 '블랙캣' 역 등을 맡았다.

그는 "성우 지망생이던 2004년부터 SICAF를 갔고, 성우가 된 이후에도 딱 한 해만 빼놓고 매년 SICAF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홍보대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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