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요법, 발기부전에 효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고압산소요법(hyperbaric therapy)이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압산소요법이란 대기압보다 기압이 높은 방에서 고농도의 산소를 흡입하는 치료법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의대 고압산소 의학연구소의 아미르 하다니 박사 연구팀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평균 4년)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이들에게 매일 90분씩 고압산소요법을 2개월 동안 받게 한 결과 치료가 끝난 2주 후 63%가 발기부전이 사라지거나 정도가 경미해졌다고 하다니 박사는 밝혔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잘 듣지 않는 남성들에게서 성공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신체조직에 대한 순산소(pure oxygen) 주입이 줄기세포의 방출을 촉진, 신생 혈관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하다니 박사는 설명했다.
발기부전 남성의 경우 신생 혈관들이 만들어지면 음경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해 성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 7명을 대상으로 관류(perfusion) MRI를 시행한 결과 고압산소 치료를 받는 동안과 치료 직후 혈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은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심리적 요인들과 연관이 있지만, 신체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 같은 혈관의 문제들이다.
영국 브리스톨 비뇨기학회의 라즈 페르사드 박사는 발기 기능은 충분한 혈류 공급과 원활한 조직산소 교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성 불능 연구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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