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의료원 파업 1주일째…환자 불편 가중

입력 2018-07-31 10:41
대구가톨릭대의료원 파업 1주일째…환자 불편 가중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노조의 파업이 1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실질 임금 인상과 주 5일제·토요일 휴무 시행 및 시차근무 폐지, 육아휴직 급여 지급 등을 놓고 지난 2월부터 교섭을 벌여왔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 25일 파업에 들어갔다.

31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의료원분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조합원 890여명 가운데 필수유지인력인 330명가량을 제외한 550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

파업 돌입 이후 노사는 지난 27일과 30일 2차례 만나 협상을 하고, 수차례 실무교섭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에서 노조 측은 기본금 20% 인상을 고수하고 의료원 측은 기존 4% 인상안에서 5.5% 수정 인상안을 제시한 뒤 맞서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환자 불편도 커지고 있다.

파업 시작일 750여명이었던 입원 환자 수는 31일 절반 이하인 320명 선으로 떨어졌다.

또 외래 환자의 경우 파업 전 예약한 환자만 진료가 가능하고 초진 및 당일 진료 접수는 받지 못하고 있다.

입원환자들도 각종 검사 등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불편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의료원 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 수정안에는 연말에 지급하는 특별상여금이 포함돼 실질적으로 개선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파업을 빨리 끝내려면 사측이 성실한 자세로 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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