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전자상품권 '인처너 카드' 출시
시, 가맹점에 신용카드보다 낮은 수수료 적용…가격 할인 유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에서 신용카드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전자상품권인 '인처너(INCHEONer) 카드'가 공식 발매됐다.
인천시는 31일 인처너 카드 발행 기념행사를 열고 인천소상공인연합회, NH농협은행, 인천관광공사 등과 카드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처너 카드는 신용카드처럼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돼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휴대폰에도 탑재할 수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을 종이가 아닌 IC카드로 발행한 것은 처음이다.
인처너 카드는 52.8%에 달하는 인천의 높은 역외 소비율과 25.3%에 불과한 낮은 소비 유입률을 개선하고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기 위해 도입됐다.
올해 4월 말 기준 인천 소상공인 사업체는 14만8천548개로, 전체 사업체 17만2천139개의 86.3%를 차지한다.
시는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낮은 가맹점 수수료를 앞세워 현재 200여개 수준인 인처너 카드 가맹점수를 연말까지 4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 가맹점은 연매출에 따라 각각 0.8%(연매출 3억원 이하), 1.3%(3억원 초과∼5억원 미만)인 정부의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기준보다 낮은 0.5%, 1%의 인처너 카드 수수료를 내면 된다.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백화점은 인처너 카드 가맹점이 될 수 없다.
시는 가맹점들이 절감한 카드 수수료로 인처너 카드 고객에게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인처너 카드 정액권 판매와 오프라인 현금 충전, 사용자 등록 대행·상담 등을 맡을 예정이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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