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마지막 무동' 김천흥 예술세계를 조명하다
국립무형유산원, 9월까지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3월 개관한 무형문화재 기념관 '사라지지 않는 빛'에서 '조선 마지막 무동(舞童)' 김천흥(1909∼2007)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작은 기획전을 31일 개막했다.
김천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해금과 일무(佾舞·여러 줄로 벌여 추는 춤), 제39호 처용무 무용과 가면 제작 부문 보유자였다.
1922년 이왕직 아악부 양성소에 들어간 뒤 순종 50세 탄생 경축 연회에서 춤을 췄고,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통음악과 전통무용 계승에 힘썼다.
'음악과 무용의 명인, 김천흥을 기리다' 전시에서는 김천흥이 사용한 악기와 의상을 선보이고, 공연 영상을 상영한다.
무형유산원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김천흥의 생전 모습을 보며 궁중예술과 민속예술을 아우르고자 했던 선구자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유자 한 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정기적으로 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 관람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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