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푹푹 찌는 열대야 15일…시민들 밤잠 설쳐

제주 푹푹 찌는 열대야 15일…시민들 밤잠 설쳐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 올해 들어 총 15일이나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연일 시민들이 더위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 25.8도, 서귀포 27.3도, 고산 26.7도, 성산 25.7도 등 도내 곳곳에서 밤사이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제주도에서 열대야는 제주 15일, 고산 14일, 서귀포 13일, 성산 9일 나타났다.

제주 지점의 경우 지난 19일부터 12일 연속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지난 21일에서 22일로 넘어가는 밤사이에는 최저기온이 28.2도에 달했다.

제주도는 열대야가 심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에서는 제주(북부) 50일, 서귀포(남부) 47일간 열대야가 나타나 전국 평균(10.8일)의 다섯 배에 육박했다. 역대 제주에서 열대야가 가장 심했던 2013년의 경우 총 발생일수가 제주 51일, 서귀포 57일에 달했다.

더위는 낮에도 계속돼 낮 최고기온이 31∼33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현재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며 "당분간 동풍류의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무더위가 잠시 해소되겠으나, 모레 이후부터는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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