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북동부 폭동 확산…시내버스 방화·공공시설 공격

입력 2018-07-31 04:38
수정 2018-07-31 04:42
브라질 북부·북동부 폭동 확산…시내버스 방화·공공시설 공격

경찰, 전국 단위 대형 범죄조직 소행으로 추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와 북부 지역에서 대형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동이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세아라 주와 호라이마 주에서 시내버스 방화와 공공시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세아라 주에서는 지난 27일부터 주도(州都)인 포르탈레자 시를 비롯해 4∼5개 도시에서 폭동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시내버스 15대가 불에 탔고 13개 공공건물이 공격을 받았다.

범죄조직원들은 사제폭탄을 이용해 시청 건물과 우체국, 은행 지점을 습격하는 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 행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세아라 주 정부는 지난 26일 은행을 털려던 무장강도 3명이 사살된 데 대한 보복으로 폭동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북부 호라이마 주에서도 전날부터 괴한들이 공공건물과 은행 지점, 시내버스를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주도인 보아 비스타 시에서는 이날 새벽까지 최소한 3개 은행 지점과 1개 경찰 초소, 경찰 차량이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도시에서는 괴한들이 시내버스를 공격하고 불을 지르는 바람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은 세아라 주와 호라이마 주에서 일어난 폭동의 연관성에 주목하면서 폭동의 배후로 전국 단위 대형 범죄조직인 PCC와 CV를 지목하고 있다.

이들 범죄조직은 마약 밀거래 영역을 놓고 수시로 충돌하고 있으며, 교도소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한 데 대한 반발로 폭동을 주도하거나 거리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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