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에너지 드링크 판매량 5배로 '껑충'
더위 피해 카페로…e쿠폰 판매량 작년의 4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40도에 육박하는 유례없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드링크 판매량이 5배로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이 이달 1∼26일 전체 음료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땀으로 빠진 체내 수분을 회복하는 데 좋은 스포츠 기능성 음료가 95%나 증가했다. 이중 에너지 드링크 판매량은 무려 397% 신장했다. 인기 상품에는 카페인 에너지 드링크로 잘 알려진 '몬스터 에너지'와 '핫식스'가 이름을 올렸다.
G마켓 관계자는 "무더위에 에너지 소모가 커진 데다가 열대야로 잠까지 설치면서 타우린과 카페인이 든 음료를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대표되는 액상 커피도 판매량이 25% 늘어났다. 카페인이 없는 보리차(18%), 혼합차음료(63%), 여름철 손이 가는 전통 음료인 식혜와 수정과(85%)도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G마켓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여름철마다 콜드브루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액상 커피로 나온 콜드브루 제품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생수와 탄산수도 각각 61%와 46% 증가했고, 탄산음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많이 팔렸다. 에이드 음료는 85%의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한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집을 피해 아예 가까운 카페로 피서를 떠나는 이들도 늘어났다.
G마켓에 따르면 같은 기간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e쿠폰은 295%나 폭발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일회용품을 쓰지 말자는 사회적 바람이 불면서 보냉병 판매량도 31% 늘어났다.
G마켓 관계자는 "빠른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스포츠음료나 열대야 중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집에서 직접 탄산수를 만들 수 있는 탄산수 제조기도 판매량이 1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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