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합창축제서 위안부 할머니 위한 '광야의 노래' 초연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은 광복절을 맞아 오는 8월 14∼16일 열리는 '2018 한민족합창축제'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은 창작 칸타타 '광야의 노래'(오병희 작곡)를 초연한다고 30일 밝혔다.
1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이 곡은 일제강점기 위안부의 절망적이었던 상황과 슬픔, 그리고 자유와 평화의 세상을 염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총 7곡 가운데 3번 곡인 '나비의 노래'에서는 위안부 소녀들을 상징하는 '나비'가 등장하며 이들이 절망 속에서 가장 많이 불렀다는 아리랑을 노래한다.
윤의중 예술감독의 지휘로 국립합창단,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미국 서울대 남가주동문합창단,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중국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중국조선족항일가요합창단, 베트남 하노아한인여성어린아합창단이 출연한다.
이들은 앞서 14일에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휴전선 넘어 북녘에 가슴 벅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노래 한마당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어 16일 예술의 전당에서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기원하는 판타지 '아 대한민국'(우효원 작곡)을 열창한다. 이 판타지에 포함된 곡 중에 '약속'은 록 그룹 부활의 김태원이 작사가로 참여했다.
윤의중 감독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무대"라며 "국립합창단과 해외 한인합창단이 함께하는 '화합의 하모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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