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단독 5위 도약…1천533일만의 KIA 3연전 싹쓸이

입력 2018-07-29 22:06
수정 2018-07-29 22:17
삼성, 단독 5위 도약…1천533일만의 KIA 3연전 싹쓸이

'손아섭 역전 3점포' 롯데 4연승…두산 린드블럼 13승째

'이천웅 결승타' LG, kt에 싹쓸이 패배 모면

'지석훈 결승 홈런' NC, SK에 위닝시리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1천533일 만에 전승을 거두고 마침내 단독 5위까지 도약했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다린 러프가 혼자 세 차례나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 5개를 포함한 15안타를 몰아치고 KIA를 13-1로 완파했다.

러프는 4회 결승 솔로포를 시작으로 7회(1점), 8회(2점)에도 홈런포를 쏘는 등 대포 세 방으로만 4타점을 올리며 KIA를 4연패에 빠뜨렸다.

이로써 삼성은 이번 KIA와의 3연전 승리를 독차지하고 KBO리그 최초로 통산 2천500승도 달성했다.

삼성이 KIA와 3연전에서 전승한 것은 2014년 5월 16∼18일 광주 방문경기 이후 무려 1천533일 만이다.

아울러 삼성은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를 지키던 넥센 히어로즈가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또 패해 6위에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이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상황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은 2016년 6월 14일 이후 775일 만이다.

삼성은 KIA를 상대로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에서도 7승 4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삼성 선발투수인 고졸 신인 양창섭은 볼넷을 다섯 개나 내줬지만 3피안타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까지 더해져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양창섭은 데뷔 첫 승을 포함해 5승 중 3승을 KIA전에서 챙겼다.



롯데는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해 4연승 행진을 벌였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좌중월 석 점 홈런으로 두들겨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듀브론트는 6이닝을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막고 시즌 6승(6패)째를 올렸다.

최근 4연패에 빠진 넥센은 6위로 미끄러졌다. 뼈아픈 홈런 한 방을 맞은 브리검이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써 시즌 성적은 5승 6패가 됐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잠실 홈경기에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3-1로 승리하고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린드블럼은 8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3승(2패)째를 수확하며 이 부문 1위인 팀 동료 세스 후랭코프(15승 2패)와의 간격을 좁혔다.

한화는 고열 증세를 보인 데이비드 헤일 대신 올 시즌 중간 계투로만 등판한 좌완 김범수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겼다.

지난해 8월 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58일 만에 선발 등판한 김범수는 6이닝 3실점 호투로 생애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득점 지원을 얻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LG 트윈스는 kt wiz와의 수원 방문 3연전 마지막 날 7-4로 이겨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

LG는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차우찬을 대신해 1천385일만에 선발 등판한 여건욱이 3이닝 만에 3실점하고 물러나 경기 초반 끌려갔다.

이후 4회 김현수가 kt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반격을 시작한 뒤 6회 2사 3루에서 채은성의 좌월 투런포가 터져 3-3 균형을 맞췄다.

LG가 8회초 홍성용을 상대로 김현수가 다시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아치를 그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자 kt가 8회말 로하스 멜 주니어의 적시타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이천웅이 좌전안타로 결승점을 올리고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kt 강백호는 이날 3회 두 번째 타석 2루타로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6번째로 데뷔 첫해 100안타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지석훈의 결승 홈런 덕에 SK 와이번스를 4-3으로 이기고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채 마쳤다.

선발투수 이재학이 홈런 부문 단독 선두인 SK 제이미 로맥에게 1회초 솔로 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바로 1회말 석점을 뽑아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회 로맥의 2루타를 포함한 3안타를 내주고 두 점을 빼앗겨 3-3 동점이 됐으나 7회말 1사 후 지석훈 SK 두 번째 투수인 채병용과의 대결에서 우중월 솔로 홈런포를 쏴 승부를 갈랐다.

지석훈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5⅓이닝 3실점한 이재학에 이어 1⅔이닝 동안 NC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지킨 강윤구가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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