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37.7도·서울 36.4도…폭염 속 휴가행렬, 도심 한산

입력 2018-07-29 16:55
김해 37.7도·서울 36.4도…폭염 속 휴가행렬, 도심 한산

종로·남산 등 한적…수영장·영화관 등에 인파 몰려

고속도로 곳곳 정체…서울방향 정체 오후 11시께 해소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일요일인 29일에도 전국에 어김없이 가마솥더위가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김해의 낮 최고기온이 37.7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이어 의성 37.5도, 구미 37.3도, 대구와 경산, 통영, 밀양 36.9도, 광주 36.5 등을 기록했다. 서울은 36.4도까지 한낮 기온이 올랐다.

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상의 낮 최고기온은 영천(신령)이 39.4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신암) 38.7도, 광주(풍암)가 38.2도로 뒤를 이었다. 서울(현충원)의 낮 최고기온은 37.5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하겠다"며 "온열 질환이나 농·수·축산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데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 첫 주말이어서인지 이날 서울 도심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종로와 남산공원 등 도심 속 나들이 명소는 평소 주말과 달리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해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만 가득 피어올랐다.

반면 한강 야외수영장은 '물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또 에어컨이 '빵빵'한 카페나 백화점, 영화관에서 주말을 보내는 도심 속 바캉스족도 많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사는 정모(38)씨는 "폭염이 극심해서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에어컨이 없는 곳은 가지 않는다"며 "주말 내내 시원한 카페와 영화관에서 더위를 피했다"고 말했다.

또 정씨는 "밤이 되면 산책 대신 스쿠터를 타고 남산 소월길을 달리기도 한다"며 "숲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에 와서 그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울 도심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 최모(43)씨는 "동해안은 무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 해서 다행"이라며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도 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교외로 나들이를 떠났다가 들어오는 차들로 곳곳에서 몸살을 앓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고속도로는 총 127.3㎞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경주나들목∼건천휴게소 구간 등 총 34.8㎞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구간을 비롯해 13.7㎞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408만대로 최근 4주간 일요일 평균 교통량(401만대)보다 다소 혼잡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시에 정점에 달했다가 오후 11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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