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합의금' 지급 여성 3명 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성추문을 무마하기 위해 '입막음용 합의금'을 지급한 여성이 최대 5명에 이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합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 전직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모델 캐런 맥두걸(47)뿐만 아니라 3명이 더 있다는 뜻이다.
클리포드의 변호사인 마이클 아베나티는 26일밤 웨스트할리우드의 한 행사에서 "지난 2016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측으로부터 성관계 사실에 침묵하는 대가로 합의금을 받은 여성 3명이 더 있다"면서 "현재 내가 변호하고 있는 여성 고객들"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명은 당시 임신했다고도 전했다.
아베나티는 "이들과 조율이 이뤄지는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아베나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각종 성추문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016년 10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 사실을 주장하는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약 1억4천800만 원)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클리포드와의 성관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캐런 맥두걸에게 혼외정사 보도를 막기 위한 돈을 주는 문제를 논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공개되기도 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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