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제주도민증' 발급 8만명 육박…"항공요금 할인받아요"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항공요금 할인혜택을 받기 위한 '재외 제주도민증' 신청자가 8만명에 육박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3천919명이 재외 제주도민증을 발급받아 전년도 같은 기간 3천280명보다 19.5% 증가했다.
연도별 재외 제주도민증 발급자 수는 발급 첫해인 2011년 2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 7천33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누적 발급자 수는 7만9천196명이다. 내달에 8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재외 제주도민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재외 제주도민도 제주도민처럼 항공요금과 여객선 운임, 일부 사설 관광지 입장료, 골프장 이용료 할인혜택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설이 있는 2월과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6월에 발급률이 증가하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시기별로 항공요금은 10∼15%, 여객선 운임은 10∼20%를 할인받는다.
재외 제주도민증은 가족관계등록부상 제주도에 등록기준지(종전의 원적 또는 본적 포함)를 두고, 도 외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그 배우자, 직계비속이면 신청할 수 있다.
희망자는 가족관계증명서나 제적등본과 증명사진을 첨부한 신청서를 도 평화협력과(☎ 064-710-6257)로 우편으로 접수하거나 민원실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제주도 재외 제주도민증 홈페이지(www.jejudomin.jeju.go.kr)를 통해 온라인 신청할 수도 있다.
김남진 도 평화대외협력과장은 "제주도에는 고속철도나 고속도로가 없어 항공기와 여객선이 사실상의 대중교통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항공사 등이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며 "재외 제주도민에게도 도민과 똑같은 혜택을 주고 있으므로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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