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 시험지 유출 수험생 불법 과외 학원 수사
광주 남부서, 불법 과외 학원 운영자 입건…연관성 수사 확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모 고교의 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해 해당 수험생을 가르쳤던 불법 과외 학원 운영자가 입건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7일 무등록 학원 운영자 A씨를 학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광주 남구 봉선동에서 학원 간판을 내건 뒤 수험생을 모아 수강료를 받고 불법 과외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무등록 학원의 불법 과외는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고3 내신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드러났다.
학생 엄마와 학교 행정실장이 공모해서 빼돌린 시험문제로 성적을 올린 수험생 B군이 이곳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B군은 주말마다 이 학원에 나와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지 유출사건은 광주 서부경찰서가 수사하고 있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시험문제 유출과 학원 간 연결고리가 드러나지 않자 학원소재지를 담당하는 남부경찰서에 따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과외 학원이 강의실과 학습실 등을 갖춰 겉모습만 보면 일반 학원과 다를 게 없다"며 "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이 됐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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