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강원권: 찰옥수수 하모니카 불고, 120가지 무궁화 꽃길 걷고
화천·평창서 더위 쫓아낼 시원한 쪽배·더위사냥 축제…삼척해변은 불꽃 펑펑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7월 마지막 주말인 28∼29일 강원도는 소나기가 내리며 더위가 다소 주춤하겠다.
홍천에서는 쫀득한 식감과 부드럽고 차진 찰옥수수를 맛보고 나라꽃 무궁화를 마음껏 눈에 담고 그 소중함을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화천 북한강에서는 수상 자전거와 레저 카약,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쪽배축제가 열리고 평창에서는 한여름 무더위를 쫓아낼 '더위사냥 축제'가 펼쳐진다.
삼척에서는 어둠이 내린 해변에 형형색색 불꽃 쇼와 파이어 퍼포먼스 등이 열려 여름밤을 뜨겁게 달군다.
◇ 쫀득한 찰옥수수 하모니카 불어볼까
홍천군을 대표하는 여름축제인 '찰옥수수축제'가 27일 개막해 29일까지 홍천읍 토리숲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옥수수를 소재로 빨리 먹기, 투호, 3종 경기, 도넛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올챙이 국수, 옥수수 막걸리, 잣 콩국수 등 다양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에어바운스, 어린이 물놀이장, 홍천강 카약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개막 첫날인 27일 오후 전국 민요경창대회 결선이 축제장 무대에서 열린다.
주말인 28일에는 20여 팀이 참가하는 전국 찰옥수수요리경연대회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이 참여한 세계옥수수요리경연대회와 군부대 대항 수중축구가 펼쳐진다.
참가자의 편의를 위해 홍천강에서 홍천읍 시장을 연결하는 부교가 축제장 인근에 설치되고 무더위를 식힐 분수대도 있다.
◇ 120가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홍천에서는 찰옥수수축제와 함께 이번 주말 무궁화수목원 일대에서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가 열린다.
무궁화를 소재로 한 엽서 만들기 등 7개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사생대회, 무궁화 분재전시, 청소년오케스트라, 워터 슬라이더, 무궁화 토크 콘서트, 무궁화 골든벨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축제가 열리는 무궁화수목원은 7년에 걸쳐 지은 국내 첫 무궁화수목원이다.
북방면 능평리 일대 31만5천935㎡에 무궁화 120종을 포함한 1천132종 14만3천800여 점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수목이 있다.
무궁 쉼터 등 60여 개 휴식시설을 갖추었으며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는 전나무 숲과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명상 로드, 등산로 숲길은 수목원 내 힐링 명소다.
아름다운 자연을 체험하고 나라꽃인 무궁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 아이들 체험 학습장으로도 손색없다.
◇ 기상천외한 쪽배 구경하고, 산타에게 편지도 쓰고
화천에서는 '2018 쪽배축제'가 28일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북한강변 붕어섬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축제는 '수리수리(水利) 화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체험행사와 문화공연을 강화했다.
우선 북한강 축제장에 수상 자전거와 레저 카약, 카누, 범퍼 보트 등을 즐기는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집라인을 비롯해 키드존, 평상촌, 물총 대여소, 야외 물놀이장도 조성했다.
매년 인기가 높은 용선(산천호) 경주대회 등 다른 볼거리도 다채롭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대한민국 미니 창작쪽배축제 콘테스트'는 다음 달 4일 열린다.
기상천외한 모양의 다양한 쪽배가 경쟁하는 행사로 매년 큰 인기다.
또 '산타클로스의 고향'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 화천에 들어서 동심을 자극한다.
화천읍 산수화로 산천어 공방 옆에 마련된 산타 우체국은 쪽배축제 개막일에 맞춰 업무를 시작한다.
산타 우체국은 매주 화∼일요일 운영한다.
우체국에서는 연중 핀란드 산타에게 편지쓰기 체험을 운영하며 핀란드 현지 산타 마을 기념품도 판매한다.
접수된 편지는 핀란드 산타 우체국으로 보내져 크리스마스 시즌에 산타로부터 답장도 받을 수 있다.
◇ '시원함에 땀띠가 쏙∼'…평창 더위사냥축제
평창 더위사냥축제'가 27일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 일대에서 다음 달 5일까지 펼쳐진다.
'파이팅 썸머'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주행사장을 푸른 인조바닥으로 조성해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캠핑장 시설과 다양한 물놀이 체험장을 추가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대결형 물총 싸움인 '땀띠 귀신사냥 워터 워'(WATER WAR)가 펼쳐져 더위를 날릴 수 있다.
폭염에 지친 피서객을 위해 워터 캐논(물대포)도 30대나 준비했다.
물놀이 마당에서는 물풍선 던지기 난장과 게릴라 물총 싸움, 물동이 물벼락 맞기 OX 퀴즈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등골까지 오싹한 신비의 광천선굴도 축제 기간 개장한다.
축제장 주변에는 6천600㎡의 드넓은 해바라기밭도 있어 예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 뜨거운 여름, 삼척해변서 썸 타볼까?
삼척해변에서는 공연, 참여, 체험, 먹거리 등 다양한 행사가 가득한 썸 페스티벌이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유명가수, 밴드, 래퍼 등이 선사하는 메인공연은 여름 삼척해변을 뜨겁게 달군다.
메인공연은 파이어 퍼포먼스와 불꽃 쇼로 막을 내린다.
레크리에이션, 시민참여 라이징 스타, 해변 놀이터, 푸드 트럭, 프리마켓, 버스킹 등 관광객이 참여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해변 한가운데에는 이국적인 해변 먹거리 장터인 썸 식당을 운영한다.
썸 식당에서는 대명쏠비치호텔&리조트 삼척 전문 셰프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든 메뉴를 맛볼 수 있다.
◇ 소나기에 더위 주춤
토요일 강원도는 구름 많고, 영서에는 아침부터 낮 사이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은 대체로 흐리겠다.
영동은 동풍 영향으로 새벽에 비가 내리겠다.
비는 낮에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늦게 다시 쏟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4∼34도가 예상된다.
현재 도내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바다 물결은 토요일 0.5∼1m, 일요일 1∼2m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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