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회장 선임절차 돌입(종합)

입력 2018-07-27 09:34
수정 2018-07-27 09:34
최정우, 포스코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회장 선임절차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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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선임안 통과 직전 일부 주주 항의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포스코[005490]가 27일 최정우 회장을 제9대 포스코[005490] 회장으로 정식 선임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참석주식 수 기준으로는 찬성률이 96.7%, 총발행주식 수 기준으로는 찬성률이 70.8%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주총 이후 곧바로 이사회를 비공개로 열어, 최 회장에게 대표이사 회장직을 정식으로 부여할 예정이다.

이사회 절차까지 완료되면 최 회장은 앞서 자신과 회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장인화·오인환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

최 회장은 이사회 직후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에 포항으로 내려가 비공개 사내행사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엔지니어 출신임에도 내부에서 회장으로 발탁된 사례로 기록됐다.

그는 1957년생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관리, 감사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이후 정도경영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 이외의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다.

앞서 지난 25일 이미 비공개로 이임식을 열었던 권오준 전 회장은 이날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주총에서 최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기 직전 일부 주주가 항의성 반대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정민우 포스코바로세우기 시민연대 대표는 주주로 참석해 발언권을 얻고 "시민연대가 많은 고소·고발을 했다"며 "최 회장이 곧 검찰 수사를 받을 텐데 회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그 조사를 받을 것이냐. 이 같은 CEO 리스크에 대해 이사회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포스코 법무실장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승계 카운슬 운영이나 관련 법령·규정 측면에서 볼 때 (최 회장의 선출 과정은) 하등의 문제점이 없었다"며 "여러 주주 있는 말씀에서 그런 말씀을 하는 건 형법상으로 범죄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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