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제주권: 공개하지 않는 신비의 '용암길·진물길' 열흘간 열린다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기간(28일∼8월 6일) 오전 8시∼오후 1시 전격 공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7월의 마지막 주말(28∼29일) 제주는 구름 없고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연일 밤낮없이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도내 해수욕장 곳곳에서는 이번 주말 여름축제를 열어 피서객들을 맞이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거문오름에서는 이번 토요일부터 국제트레킹이 진행된다. 행사 기간 평소 개방되지 않는 용암길·진물길이 특별 개방된다.
◇ "푸른 제주 바다가 부른다" 무더위 날릴 여름축제 풍성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는 27∼29일 사흘간 '2018 이호테우축제'가 열린다.
제주공항과 가까운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일몰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데다가 여름철 야간개장해 밤낮없이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첫날(27일) 테우 진수식과 길 트기, 윈드서핑·요트시연, 해녀 횃불 퍼레이드, 멸치잡이 재현 등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제주의 어로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말 이틀 동안 선상 낚시 체험, 테우 노젓기 체험, 고망 낚시 체험, 테우 만들기·경연 등이 운영된다.
토요일 오후 3시, 일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는 원담 고기잡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원담은 조간대에 돌담을 쌓아 밀물이 되면 고기가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면 물이 빠지면서 돌담 안에 갇힌 고기를 잡는 전통적 고기잡이 방식이다.
이밖에 야간 영상물 상영, 청소년 수영대회, 노래자랑, 문화예술공연 등 남녀노소 두루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서는 토요일까지 '제17회 삼양검은모래축제'가 펼쳐진다.
삼양의 검은모래는 철분이 함유돼 찜질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등에 효능이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축제에서는 검은모래 찜질을 직접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모래 조각이 전시된다.
용천수 체험,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테우 체험, 바릇잡이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청소년 페스티벌과 프린지 페스티벌, 검은모래 가요제 등도 열린다.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는 주말 이틀간 '제11회 금능원담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원담에서 맨손 고기잡기, 모래성 쌓기, 깅이 잡기, 원담길 걷기, 선진 그물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첫날 사우스카니발, 제주지방경찰청 경찰악대, 재릉초 오케스트라 등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둘째 날에는 야간 시네마콘서트와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 세계유산 거문오름 함께 걸어요…용암길·진물길 특별개방
2018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이번 토요일(28일) 개막, 다음 달 6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 용암길, 진물길 등 총 3개다. 행사 기간에는 사전예약 없이 거문오름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평소 개방되지 않는 용암길과 진물길도 개방돼 거문오름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
태극길은 거문오름 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라 걷는 10㎞ 길이의 순환코스다.
정상 코스(1.8㎞, 1시간), 분화구 코스(5.5㎞, 2시간 30분), 능선 코스(5㎞, 2시간) 등으로도 탐방할 수 있다.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려 간 길인 용암길(5㎞, 3시간)은 탐방안내소∼거문오름 정상∼용암길 입구∼벵뒤굴(동굴 미개방)∼웃밤오름∼다희연으로 이어진다. 행사 기간에만 특별 개방되는 코스다.
진물길은 탐방안내소∼거문오름 정상∼용암길 입구∼벵뒤굴(동굴 미개방)∼흐린내생태공원을 거치는 길이 약 6㎞(3시간 30분)의 코스다.
거문오름을 탐방하려면 반드시 탐방안내소에서 사전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탐방 시간은 자연유산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제한하며, 기상악화 시 통제될 수 있다.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선 안되며 진드기 매개 질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화나 등산화와 함께 긴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행사 기간 탐방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구간은 용암길 최종 목적지인 다희연에서 흐린내생태공원을 지나 탐방안내소까지며 평일 30분 간격, 주말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행사 기간 중 주말에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이번 주말에는 29일 우리의 소리 무형문화재 공연, 터키 전통 마블링 등이 펼쳐진다.
행사장에는 비누 만들기, 천연염색, 목공 체험 등 친환경 관련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거문오름 블랙푸드 사업단의 육가공·오메기떡, 선흘리 특산품 백도라지 분말 시음 등 세계자연유산지구 음식 체험도 마련된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다양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총 5명을 선정, 20만원의 상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문의: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 ☎064-75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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