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신개발은행 미주지역 사무소 올해 브라질에 설치
상파울루나 리우에 들어설 듯…"통상·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DB) 미주지역 사무소가 브라질에 설치된다.
26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NDB 미주사무소 설치에 관한 문건에 서명했다.
서명에는 브라질에서 알로이지우 누네스 외교장관과 에두아르두 과르지아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NDB 미주지역 사무소는 올해 안에 설치될 예정이며 상파울루나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지역 사무소는 지난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설치된 아프리카지역센터와 함께 NDB의 역할을 확대하는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질 정부와 재계는 NDB 미주지역 사무소 설치로 브릭스 회원국 간 통상 확대는 물론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DB는 지난 2015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정식으로 발족했으며, 신흥국과 개도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NDB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NDB의 K.V. 카마트 총재는 중남미개발은행(CAF) 등 지역 금융기구와 협력을 통해 남미 각국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기 브릭스 정상회의는 내년에 브라질에서 열린다. 브릭스 정상회의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것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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