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113세 日 남성…장수비결은 "온천욕과 단 것 즐겨"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온천욕을 자주 하고 단 것을 즐기면 과연 오래 살까.'
일본인 노나카 마사조(野中正造)는 1905년생으로 올해 만 113세다.
세계 기네스 협회에 따르면 그는 세계 최고령 남성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태어난 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다룬 논문을 발표했고 시어도어 루스벨트 2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베르타 폰 주트너가 여성 최초로 그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나카는 지난 25일 113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세계 최고령 남성 타이틀을 쥐고 있던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누녜스 올리베라가 지난 1월 113세를 일기로 숨진 이후 지난 4월 기네스로부터 세계 최고령 남성 인정을 받았다.
기네스에 따르면 북쪽 홋카이도 아쇼로(足寄町)에서 6명의 형제와 1명의 누이 사이에서 자라난 그는 1931년 결혼해 자녀 5명을 뒀다.
그는 아쇼로 온천지역에서 여관을 운영하면서 생의 대부분을 보냈다.
노나카의 장수비결은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에서 자주 목욕을 하고 단 것(sweet)을 즐겨 먹는 데 있다고 한다.
그의 딸은 기네스 협회에 아버지가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고 있기에 장수를 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 아침을 먹고 신문을 읽거나 사무라이 쇼나 스모 시청을 즐기고 고양이를 돌보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노나카가 세계 최고령 남성 인정을 받기는 했지만 논란이 없는 것은 전혀 아니다.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디 블롬은 지난 5월 114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에 대해 기네스는 그가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만일 세계 최고령 남성 인정 신청을 하면 노인학자 등 전문가들을 동원해 인정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기네스 측은 말했다.
장수 국가로 알려진 일본의 경우 지난해 현재 100세 이상 노인이 무려 6만7천824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8%는 여성이다.
지난 4월 117세를 일기로 숨진 일본의 다지마 나비(田島ナビ) 할머니는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됐었다.
일본 최고령 남성 타이틀을 쥐고 있던 기무라 지로에몬 할아버지는 2013년 116세의 나이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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