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빌딩에 세계 최대 인공폭포…낙폭 108m 달해

입력 2018-07-26 11:20
중국 빌딩에 세계 최대 인공폭포…낙폭 108m 달해

가동 시 시간당 전기요금 13만원 달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한 빌딩에 세계 최대의 인공폭포가 만들어져 현지 주민과 관광객에게 시원한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 성의 성도인 구이양(貴陽) 시의 례벤 인터내셔널 빌딩 유리 외벽에는 낙폭이 108m에 달하는 인공폭포가 만들어졌다.

이는 지금껏 세계 최대의 인공폭포였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솔라 시티 타워의 인공폭포보다 3m 더 긴 폭포이다.

중국 루디 그룹이 세운 높이 121m의 이 빌딩 내에는 사무실, 상가, 고급 호텔 등이 있으며, 지하에는 4개의 초대형 펌프를 갖추고 있다.

이 인공폭포는 초대형 펌프를 이용해 물이 뿜어져 나오는 상층부까지 물을 끌어올린 뒤 낙하시키는 방식으로 가동되며, 멀리서 보면 마치 높은 건물이 물을 토해내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인공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지하의 저장 탱크로 보내져 정화 후 계속해서 재사용된다.

다만 이 인공폭포를 가동하기 위한 전기요금은 시간당 800위안(약 13만원)에 달해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가동한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2일 구이양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렸을 때 가동됐다.

이 인공폭포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한 누리꾼은 "도심에서 이러한 폭포를 볼 수 있으니 무더위에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다른 누리꾼은 "인공폭포에는 반드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데, 이 폭포가 비싼 전기요금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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