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룡 앞세워 여름방학 극장가 공략하는 '헬로 카봇'

입력 2018-07-26 11:24
자동차·공룡 앞세워 여름방학 극장가 공략하는 '헬로 카봇'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우리나라 남자 어린이용 장난감 시장의 양대 산맥은 '자동차 로봇'과 '공룡 로봇'이다.

몇 해 전 크리스마스 때 '또봇 쿼트란'이 품절 사태를 빚었고, 이듬해에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이 동났다.

한창 '터닝메카드'가 인기를 끌 던 2016년에는 '터닝메카드'를, 지난해에는 '다이노코어'를 구하기 위해 부모들은 대형마트 앞에서 수십 m씩 줄을 서고 번호표를 받아야 했다.

'헬로 카봇: 백악기 시대'가 남자 어린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자동차와 공룡을 앞세워 여름방학 시즌 공략에 나선다.

2014년 8월부터 KBS가 방영한 TV 애니메이션 '헬로 카봇'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현재 TV 시리즈 시즌 6이 방송 중이다.

'헬로 카봇'은 변신 로봇 '카봇'들과 주인공 '차탄'이 힘을 합쳐 사건·사고를 해결하거나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으로 2014년 8월 KBS가 처음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했다.



현재 TV 시리즈 시즌 6이 방송 중이며 완구로도 발매돼 큰 인기를 끌었다. 5단 합체 카봇인 '펜타스톰'은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TV 시리즈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극장 상영용답게 작화의 수준을 높이고 더 촘촘한 스토리 라인을 구성했다.

TV 판에서도 등장하는 라인 일당은 1억 년 전 공룡의 배설물이 굳어져 만들어진 '응가암'에 엄청난 에너지가 포함된 것을 알고 경찰이 수송 중인 응가암을 빼앗으려 하지만 카봇의 활약에 실패하고 만다.

이에 라인 일당은 시공이동장치를 이용해 직접 응가암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1억 년 전 과거로 떠난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공룡 파크에 실제 공룡이 나타나게 되고 차탄과 카봇도 공룡이 나타난 원인을 알기 위해 1억 년 전 과거로 향한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는 TV 시리즈에 등장한 적이 없는 '공룡 카봇'이 등장한다.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스테고사우루스, 프테라노돈을 모델로 한 '티라클레스', '트리톤', '테고', '테라제트'가 등장해 과거로 온 차탄을 돕는다.

아울러 경찰 카봇 '케이캅스'와 '제트렌', 동물의 수호신 '킹가이즈'와 동생 '킹다이저' 등 TV 시리즈에 등장해 어린이에게 익숙한 기존 카봇들도 모습을 보인다.

백악기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다양한 공룡이 등장한다.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월드'에서 주인공급 활약을 하는 랩터는 차탄의 뒤를 쫓는 악역을 맡고, 티라노사우루스보다 거대한 기가노토사우루스는 응가암을 삼켜 더욱 덩치가 커진다.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이지만 공룡 CG는 성인 영화 못지않게 수준급이다. 8월 1일 개봉. 전체관람가.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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