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트레이드 임박' 오승환 빼고 연장 패배
현지 해설진, 오승환에 "이게 마지막인 듯"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장 혈투에도 한국인 불펜 오승환(36)을 내보내지 않고 연장 패배를 당했다.
오승환은 트레이드로 다른 구단 이적이 임박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토론토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6-12로 패했다.
토론토는 3-6으로 밀린 8회말 1사 만루에서 루크 메일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 추격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알레드미스 디아스의 유격수 땅볼에 1점 추가, 6-6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까지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장 11회초 토론토 불펜 제이크 페트리카가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점을 잃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교체된 투수 루이스 산토스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 2개와 1타점 안타 1개를 연달아 허용했다.
11회초에만 6실점을 한 토론토는 11회말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토론토는 선발투수 샘 거빌레오를 이어 에런 루프, 타일러 클리퍼드, 조 비아지니, 라이언 테페라, 하이메 가르시아, 페트리카, 산토스까지 7명의 불펜투수를 총동원했지만, 핵심 불펜 중 한 명인 오승환을 내보내지 않았다.
현지 기자들은 오승환이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가 임박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오승환이 경기 중 토론토 불펜을 떠났다가 연장전이 이어지면서 돌아왔다는 트위터 소식도 나왔다.
현지 중계에서는 경기 후 오승환이 불펜코치와 악수하고 떠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장면을 보며 현지 해설진은 "아마 이게 마지막인 듯싶다. 여기서 잘해줬고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으로 간다. 행운을 빈다"며 오승환에게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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