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경 출신 해경청장, 해상 특수구조 훈련에 직접 참여
헬기 하강·스쿠버 훈련 후 수중구조 훈련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육상 경찰 출신인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상 특수구조 훈련에 참여했다.
조 청장은 25일 부산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훈련장 등지에서 헬기 하강 훈련과 스쿠버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각종 해양사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특수구조 체계를 이해하고 지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청장은 윤병두 해경청 구조안전국장, 김인창 수색구조과장과 함께 이론 교육을 받은 뒤 대형헬기에 탑승해 20m 높이에서 쇠줄로 된 일명 '호이스트'를 타고 하강하는 훈련을 했다.
이후 부산 태종대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 훈련을 받은 후 구조 보트를 타고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의 이안류 대비 태세와 안전관리 상태도 점검했다.
조 청장은 잠수 지원함에서 구조대원들과 함께 표면 공급식 특수 잠수장비(SSDS)를 착용하고 수중구조 훈련도 했다.
경찰 간부후보 35기인 그는 경남지방경찰청장과 부산지방경찰청장 등 30년가량 육상 경찰에서만 근무하다가 지난달 치안총감으로 승진한 뒤 해경청장으로 취임했다.
조 청장은 "해양 구조 활동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현장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대규모 해양 재난 사고가 발생하면 수상구조법에 따라 해경청장이 중앙구조본부장을 맡아 직접 구조활동을 지휘하게 돼 있다"며 "특수구조 임무를 이해하기 위해 이번에 지휘관들이 직접 훈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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