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온열피해 막아라"…평택보건소 농촌서 건강체크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찜통더위가 계속되자 경기도 평택시 보건소가 농사 현장에 공중보건의와 간호사를 파견, 열사병 등 온열 피해에 취약한 농민 건강체크에 나섰다.
시 보건소는 폭염이 계속되고, 온열 환자 대부분이 무더운 시간대에 농사일을 하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보건소·읍면 보건지소·보건진료소의 공중보건의와 간호사를 농사 현장에 파견, 폭염현장에서 농사일을 하는 농민을 찾아다니며 얼음물을 제공하고 건강을 점검하기로 했다.
건강체크는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체온·혈압·당뇨 검사를 하고 열사병 예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25일 오전 평택보건소 공중보건의와 안중보건지소 간호사는 청북읍 후사리 박권식(37)씨의 3만여㎡ 밭에서 노각 수확작업을 벌이는 농민 3명의 건강을 살폈다.
농민 박 씨는 "오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만 밭일을 하고, 수확한 농작물을 집으로 가져와 선별작업을 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폭염으로 엄청나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의와 간호사는 폭염에 될 수 있으면 농사일을 하지 않아야 하고, 부득이 해야 할 경우에는 그늘을 찾아 자주 쉬면서 물을 많이 마셔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농민들에게 얼음물과 부채, 스프레이형 해충 기피제 등을 제공했다.
김영호 평택보건소장은 "폭염이 보름 이상 계속되면서 농민의 온열 피해 우려가 커 공중보건의와 간호인력을 22개 읍면동 농촌현장에 매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jong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