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소기업인들 "문 닫을 판"…최저임금 불복종 선언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반대해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이 불복종 선언을 하고 나섰다.
울산중소기업협회는 지난 24일 울산경제진흥원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불복종 안'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정기이사회에는 이사 30명 중 23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협회에는 울산지역 제조업체와 대기업 2·3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자재업·자동차 매매업 등 300여 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중소기업인들이 협회 차원에서 최저임금 불복종 선언을 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원준 협회 회장은 "원청인 대기업이 제품 단가를 많이 내린 것에 중소기업이 겨우 적응하고 있는데, 인건비가 오르면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라며 "인상안을 따르느냐, 회사 문을 닫느냐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향후 남구중소기업협의회, 울주군중소기업협의회 등 다른 중소기업 관련 단체에 공동 참여 여부 등을 묻는 공문을 보내고, 답변을 취합한 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향후 구체적 행동을 논의하기로 했다.
협회 측은 또 시내 주요 지점에 최저임금 인상 반대 플래카드를 걸거나 언론 홍보 등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천3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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