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LGD, 2분기 2천281억원 영업손실…2분기째 적자(종합)

입력 2018-07-25 09:25
'비상경영' LGD, 2분기 2천281억원 영업손실…2분기째 적자(종합)

매출, 15% 감소한 5조6천112억원…LCD 패널 가격 급락 등 영향

"투자 시기·규모 조정할 것…2020년까지 3조원 축소 집행"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김아람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패널 판매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1분기 6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데 이어 경영·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당분간 국내외 투자 시기와 규모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4∼6월)에 2천28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천43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올 상반기 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탓에 전분기(983억원)에 이어 2분기째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5조6천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6천289억원)보다 15.4% 감소했다. 전분기(5조6천752억원)보다도 1.1% 줄어든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매출 5조6천289억원·영업손실 2천166억원)보다도 더 나쁜 실적이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 모바일용 패널 22% ▲ 노트북·태블릿용 패널 19% ▲ 모니터용 패널 17% 등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 부진은 LCD 패널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급격하게 하락한 데다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 진행으로 출하량까지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디스플레이 업계의 구조적인 공급 과잉과 경쟁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LCD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의 차별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레드 부문에서는 3분기에 TV 부문 흑자를 기대하면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파주의 10.5세대 투자도 올레드로 직행해서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중국 8.5세대 올레드 공장과 더불어 대형 올레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에는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면적 기준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면서 "판매단가는 일부 상승하겠지만 사이즈별 수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올레드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하되 투자 시기와 규모를 조정해서 2020년까지 약 3조원 축소해서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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