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대서양 연안서 첫 해상풍력발전 추진
페트로브라스 "2022년부터 가동…외국 기업 참여 적극 유도할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처음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북동부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 주에 속한 대서양 연안에 해상 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브라질 북동부 지역을 풍력 발전에 매우 적합한 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해상 유전 개발을 위해 건설한 플랫폼 위에 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육지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전력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는 "현재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2022년부터 풍력 발전 시설이 설치·가동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외국 기업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에너지원별 전력 생산 비중은 수력 68.1%, 천연가스 9.1%, 바이오매스 8.2%, 태양력·풍력 5.4%, 석탄 4.2%, 원자력 2.6%, 석유 부산물 2.4% 등이다.
브라질에서 풍력 발전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당시 연간 풍력 발전량은 27.1㎿에 불과했다. 이후 정부 입찰이 이뤄진 2009년에는 600㎿로 늘었고, 현재는 1만3천㎿를 웃도는 수준까지 발전량이 확대됐다. 2023년에는 1만7천88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풍력발전협회(Abeeolica)는 "현재 풍력을 이용해 생산된 전력은 브라질 전체 국민의 10%인 2천200만 명에게 공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풍력 발전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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