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헤일 '강렬한 데뷔'…KIA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31·미국)이 강렬한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헤일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5-0 완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이날 헤일은 사사구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공격적인 투구로 6회까지 그가 던진 공은 65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찍혔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제구도 좋았다.
한화는 전반기가 끝나자마자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좌완 선발 제이슨 휠러를 방출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10승(10패) 투수인 헤일을 영입했다.
헤일에게 후반기와 포스트시즌 '2선발' 임무를 맡길 요량으로 몸값 50만 달러짜리 계약서에 주저하지 않고 사인했다.
KBO리그 마운드에 처음 오른 날 헤일은 한화의 2연패를 끊었다.
포수 최재훈이 1, 2회 KIA의 연이은 도루 저지로 헤일이 안정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줬다.
KIA는 1회초 첫 타자 이명기가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려다 잡혔고, 2회 1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로저 버나디나도 2사 후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아웃됐다.
이후 3∼5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헤일은 6회 2사 후 최원준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이명기를 2루수 뜬공으로 요리하고서 7회 마운드를 송은범에게 넘겼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와 맞선 한화는 2회말 상대의 느슨한 수비 덕에 석 점을 뽑고 헤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선두타자 이성열이 3루수 최원준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최진행과 오선진이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재훈,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2루수 안치홍의 글러브를 스쳐 중견수 쪽으로 빠진 적시타를 때렸고, KIA 수비진이 방심한 틈을 타 1루 주자 하주석까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선두타자 재러드 호잉이 중월 솔로포를 쐈다. 5회에는 역시 첫 타자 이성열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를 더 기울였다.
결국 4이닝 5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헥터는 최근 4연패의 부진과 함께 시즌 7패(8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헤일 이후 송은범, 김범수, 이태양이 1이닝씩 책임지며 2시간 40분 만에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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