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로폰테 前부장관 "비핵화협상 생각보다 길것…뼈깎는 작업"

입력 2018-07-24 18:00
네그로폰테 前부장관 "비핵화협상 생각보다 길것…뼈깎는 작업"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존 네그로폰테(79) 전 미국 국무부 부(副)장관이 24일 북미 간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생각보다 더 길고 뼈를 깎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일본 NHK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회의적인 시각이 부각되는 것에 대해 "매일매일 나오는 다양한 견해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 최종적인 목표가 완전한 비핵화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그는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주이라크 미국 대사,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을 거쳤다.

네그로폰테 전 부장관은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최종적인 보상의 일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한다면 제재 완화, 통상관계 구축, 평화협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북한이 경제와 군(軍) 어느 쪽을 선택할지의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중국이 세력을 넓히는 가운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거시적인 경제전략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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