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새 감독 우선 협상 돌입…"이르면 내주 결론"
신태용 감독 포함해 후보 5∼7명…계약 협상 본격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한 검증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주인공을 결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재평가 대상인 신태용 감독과 외국인 지도자를 포함한 감독 후보군 10여 명에서 '우선 협상' 순위를 최근 결정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판곤 위원장이 우선 협상 1순위 후보부터 직접 만나 계약 조건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조건이 맞는다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
우선 협상 순위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 가운데 면담 과정에서 고사 의사를 밝힌 후보들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압축된 우선 협상 후보군은 5∼7명 안팎이지만 구체적인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 감독의 재평가를 포함한 검증 작업은 마친 단계로 우선 협상 대상자가 선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주에는 어렵더라도 이르면 다음 주 중에는 결론이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9일 일정의 해외 출장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면담했다.
면담 과정에서 위르겐 클린스만(54) 전 미국 대표팀 감독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7) 전 레스터시티 감독은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었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 감독과 지난 5월까지 일본 대표팀을 지휘한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감독, 이란 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한 카를루스 케이로스(65) 감독,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준우승에 앞장선 즐라트코 달리치(52) 감독 등이 새 사령탑 후보들로 거론됐다.
또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도 감독 취임 이후 성적표와 러시아 월드컵 결과 등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거쳐 우선 협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웨덴전, 멕시코전 패배 후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3차전 2-0 완승을 지휘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감독선임소위원회를 열어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과 스포츠과학, 스카우트 등 3개 소위원회가 작성한 러시아 월드컵 한국대표팀 리포트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제출한 월드컵 참가 보고서를 신 감독 재평가 자료로 활용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선 협상 후보들과 협의 과정이 늦어지면 다음 주에 결론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9월 두 차례 A매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전에는 (새 감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새 감독은 계약이 마무리되면 9월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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