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헬기, 2차례 급유하며 왕복 540㎞ 날아 부상 선원 구조

입력 2018-07-24 16:51
제주해경 헬기, 2차례 급유하며 왕복 540㎞ 날아 부상 선원 구조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서귀포 남서쪽 수백㎞ 해상에서 조업 도중 낚싯바늘에 눈 주위를 크게 다친 선원이 제주해경의 발 빠른 대응으로 구조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4일 서귀포 선적 연승어선 Y호(29t·승선원 9명)에서 부상한 선원 송모(55)씨를 헬기와 함정을 동원해 응급 후송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5시 2분께 Y호의 응급 환자 발생 상황을 제주어업통신국을 통해 전달받았다.

당시 Y호는 서귀포 남서쪽 360㎞ 해상에서 조업 중이었다.

해경은 Y호 선장에게 전속력으로 북상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인근의 경비함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오전 7시 40분께 헬기도 이륙시켰다.

해경 헬기는 오전 8시 30분께 서귀포 남쪽 102㎞ 해상에 있는 경비함에서 급유한 뒤 다시 이륙했다.

헬기는 오전 10시 15분께 서귀포 남쪽 270㎞ 해상까지 이동한 Y호에서 송씨를 구조하고, 30여분 후 서귀포 남쪽 157㎞ 해상의 경비함정에서 또다시 급유한 뒤 낮 12시 30분께 제주시 내 병원에 도착해 송씨를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송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곧 수술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폭염 등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선원들이 조업 시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커져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해경이 보유한 헬기는 유로콥터 AS-565로 한번 급유로 180㎞ 정도밖에 날 수 없어 장거리 구조작전 수행에 제약을 받고 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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