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인천부시장 내정자 "원도심 발전토대 갖춰 놓을 것"
시의회 인사간담회 "총선 전 거쳐가는 자리 아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가 24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수년간 더불어민주당 미추홀구갑 지역위원장을 맡아 온 허 내정자가 2020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 경력을 쌓는 차원에서 부시장직을 맡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허 내정자는 "부시장 자리를 총선 전에 거쳐 가는 징검다리로 여길 수 있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저는 부시장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만두는 날까지는 최대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장을 지나가는 자리로만 생각하진 않는다"며 "근무하는 동안 원도심 발전을 위한 토대를 반드시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내정자는 박남춘 시장의 공약 사업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을 묻자 "잠이 안 온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유정복 전 시장의 추진사업을 마무리하려면 올해 1천700억원 등 4년간 3조원이 넘게 필요하다. 박 시장의 공약사업에도 3조8천억원이 필요한데 이걸 조달할 수 있나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며 "의회에서 불필요한 사업은 조정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허 내정자는 민선 7기 시 집행부의 역점사업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어떤 가치관을 지니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공사와 조합 간부 일부만 이익을 보는 개발이 아닌, 사람에 대한 애정을 중시하는 개발 방향을 유지하려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방향에 대해서는 "송도·영종·청라 어디를 가도 아파트 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제도시를 꿈꿨는데 베드타운 처지를 벗어나지 못한다"며 "인천경제청을 미래산업 유치를 위한 전문기관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내정자는 경인일보·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송영길 전 시장 재임 때 공보특보·대변인을 역임했다.
허 내정자는 인사간담회 경과보고서 채택 등을 거쳐 27일께 인천시 정무부시장으로 정식 임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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